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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대응에도 “적절했다”…아베 정부의 ‘자화자찬’
2020-03-06 19:47 국제

일본 정부는 어제 결정이 적절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작 일본 내 집단감염은 막지 못하고, 국내 여론 악화의 책임을 외교로 돌리려 한다는 겁니다.

일본 분위기는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달 26일)]
"2주간 (행사의) 중지 연기 규모 축소 대응을."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달 28일)]
"(초중고에 대해) 임시 휴교를 요청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한중 입국자는)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아베 총리가 전국 휴교령에 이어 또다시 갑작스러운 발표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초기 방역 미흡 등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되고, 국회에서 기침하는 모습조차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한국인 입국 규제라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권용석 / 히토쓰바시대 교수]
"너무 당황하고 있는 거 같아요. 우왕좌왕하는 거 보이네요. 외교 문제를 좀 희생을 하더라도 올림픽을 중시하는 거죠."

아울러 관광수입 감소액이 2조 원에 달할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도 이미 일본 전역에서 10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국내 집단 감염부터 막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번 결정이 적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대응한 것으로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상]
"(한국 감염자가) 6000명을 넘은 건 사실이고 이런 사실에 근거한 조치입니다.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입니다."

[김범석 기자]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도 일본 내 감염자 수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에서 진행된 검사는 258건으로 하루 최대치의 6%에 불과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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