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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내고 검문하고…중국서 ‘아프리카인 차별’ 논란
2020-04-13 19:51 뉴스A

중국에선 흑인차별 논란이 뜨겁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나이지리아인들이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다른 아프리카인들까지 혐오를 당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흑인이 거리에서 보안 요원들에게 연행됩니다.

길을 가던 흑인도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당합니다.

[현장음]
“여권 있습니까. 여권 봅시다. 움직이지 마!”

지난 6일 한 우간다 출신 학생은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집에서도 내보내고, 호텔 숙박도 안 됩니다.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아예 주지 않습니다.”

흑인 이용 금지라는 노골적인 혐오 문구를 보여주는 식당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흑인들은 전부 격리해야 합니다.”
“중국인은요? 백인은요? 그들은 왜 격리 안 하나요?”

이런 중국내 흑인차별 논란은, 확진 판정을 받은 광저우의 나이지리아인 5명이, 자가격리 규칙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을 차별한다는 비난이 들끓자, 중국 외교부는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아프리카 형제들에게 차별 대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광둥성 상황은 이미 파악해 개선 조치를 취했습니다."

“어제 중국내 신규 확진자는, 38일 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늘었습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돌아온 중국인들입니다. 그럼에도, 차별과 비난의 화살은 여전히 외국인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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