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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피해 커진 원인은?
2020-04-29 19:27 사회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사공성근 기자, 인명 피해가 너무 큰데요. 왜 이렇게 큰 건가요?

네 일단 피해 상황을 다시 한번 짚어 드리겠습니다.

불이 난 이천 물류 창고는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로 불은 지하 2층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됐는데요,

불은 조금전 완전히 꺼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1명이고요. 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아직 수색작업이 완료된 게 아니어서 인명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 안에는 78명의 작업자가 근무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몇명이 건물을 빠져나온 건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지하 공간에서 우레탄폼으로 단열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문2] 우레탄폼에 불이 붙으면 화재가 커지더라고요. 우레탄폼이 어떤 건지도 궁금하고 왜 이렇게 불에 취약한 겁니까?

우레탄폼은 단열성이 우수해 물류창고 내장재로 많이 쓰입니다.

문제는 우레탄 폼에서 휘발성 유증기가 나온다는 건데요.

유증기가 내부에 쌓여있으면 작은 스파크에도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창고 지하층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볼때, 환기가 제대로 안돼 유증기가 쌓여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게 폭발하면서 작업자들이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불이 커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레탄폼이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 독성도 강해 조금만 들이마셔도 정신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3] 지난 20008년에도 비슷한 대형 참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 때 원인도 우레탄폼이었죠?

네 지난 2008년에도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 사고인데요.

당시에도 냉동창고를 새로 짓는 공사를 하고 있었고 역시 지하층에서 우레탄을 바르던 작업 중 유증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40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었구요, 우레탄 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 지적이 됐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4] 현장에서 연락 두절된 작업자도 있다고요?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죠?

네, 불을 끄는 대로 소방당국은 내부로 들어가 연락이 두절된 근로자들을 수색할 계획인데요.

현장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일용 근무자라서 대피한 사람이 몇 명이고, 남은 사람이 몇 명인지 조차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 합니다.

화재 초기부터 시커먼 연기가 건물 내부를 뒤덮으면서 구조대가 안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여전히 유독가스가 가득차 있는 만큼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네, 추가 피해자도 없었으면 하고요, 구조대도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사공성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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