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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중 바바리맨…학생이 인터넷 주소·비번 유출
2020-04-29 19:55 사회

학교 수업 대신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 이런 험한 일까지 걱정해야할까요.

광주의 고등학교 온라인 수업 도중 정체 불명의 남성이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장면이 튀어나왔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고등학교.

지난 22일 이 학교 1학년 쌍방향 화상 수업 도중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프로그램에 접속한 한 남성이 발언 기회를 요청한 뒤 옷을 벗고 신체부위를 노출한 겁니다.

당시 수업엔 1학년 남녀 학생 3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교사가 곧바로 접속을 차단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해당 장면을 본 뒤였습니다.

[피해 학생]
"거기서 한 사람이 카메라를 키고 옷을 막 벗고, 바지. 좀 심각했어요. 많이 심각했어요. 아이들 많이 놀라고."

수업에 쓰인 프로그램은 학생이 발언권을 요청하면 해당 학생의 모습이 화면에 크게 잡힙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저요. 하는 순간에는 선생님도 애만 보이고, 전체 학생들한테도 걔만 보여요. 완전히 의도하고 정확하게 이 시스템도 알고 한 거죠."

경찰은 이 학교 학생이 온라인 수업에 사용된 인터넷 주소와 비밀번호를 SNS에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SNS에서 정보를 얻은 남성이 온라인 수업에 몰래 들어와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속옷 빨래 숙제를 시키는 등 온라인 수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
"당연히 불안하죠. 온라인 개강이라고 하지만 서버나 선생님 자질 문제라든지 콘텐츠도 부족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정부도 온라인 원격수업보다는 등교해서 듣는 수업이 교육적으로 효과적이라며 등교 개학 일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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