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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최악’...자동차업체 5월 절반은 쉰다
2020-04-29 19:31 경제

당장 재난 지원금으로 급한 불을 끈다 해도 앞으로 경제 전망 암울합니다.

그동안 튼튼한 버팀목이었던 무역수지마저 이번달 99개월만에 적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출 절벽을 맞은 현대차와 쌍용차는 다음달 공장을 일시적으로 멈춥니다.

이남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반떼와 소형 SUV 베뉴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휴일이 아닌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가동을 멈춥니다.

내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대차 국내 전체 공장이 휴업하는데 이어 추가로 사흘을 쉬는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유럽 시장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쌍용자동차는 5월 중 영업일 기준 8일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내일부터 11일 동안 휴무에 들어갑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5월의 절반 가까이 셧다운 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수출 대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 체감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4월 전 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석달 연속 떨어져 51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2월과 같은 수준입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절벽으로 내몰리자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4월에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수출 실적은 세계 경기 침체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으면 한국의 수출 부진도 장기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남희입니다.

irun@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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