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짐 빼는 국회…‘명당자리’ 정세균 사무실 경쟁률 50대 1
2020-05-12 20:10 뉴스A

국회 의원회관은 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이사가 한창입니다.

전망이 좋거나 명당인 의원실에 들어가려는 치열한 경쟁도 시작됐다는데요.

718호.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무실이 가장 인기라고 합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회관 복도에 서류 뭉치가 어른 키만큼 쌓여있습니다.

4년 간의 의정활동 기록이 담긴 각종 자료들입니다.

국회 사무처에서 불출마자와 낙선자 169명에게 이번주부터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하면서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됐습니다.

[국회 청소 노동자]
"(짐은 하루에 몇 번씩 왔다 갔다 하시는 거예요?) 거의 한 열댓 번 되는 거 같아요. 아마 이달 말까지는 계속 바쁠 것 같아요."

누가 몇층 몇호실을 쓸지 배정하는 건 각 당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과 당선자 의견을 수렴해 의원실을 배정하는데 관례상 높은 선수부터 선택권을 갖습니다.

같은 선수 의원이 똑같은 의원실을 원한다면 추첨을 하기도 합니다.

같은 층이라도 기왕이면 국회 잔디밭 너머 한강변까지 내다보이는 방향이 인기입니다.

중진들은 전망 좋은 6,7,8층을 선호합니다.

중진들이 로열층을 차지하고 나면 초선들은 저층인 3~4층에 배정됩니다. 

[8층 의원실 관계자]
"(의원님들이 여기 선호하시는 이유는 뭘까요?)아무래도 뷰도 괜찮고 (밖에 보면) 스트레스도 좀 풀리시고. "

전현직 대통령이나 당 대표, 다선 의원이 쓰던 사무실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 곳은 가장 인기가 많은 정세균 총리의 의원회관 사무실입니다.

6선을 내리하고 국회의장에 이어 총리까지 맡으면서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는데요.

이 사무실을 쓰겠다는 민주당 당선자만 50여명으로 5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초선 당선자들은 경호나 이동 편의를 위해 회관 사무실을 우선 배치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 당선자은 꼭대기 층으로 경호에 유리한 10층을, 장애인인 김예지, 최혜영 당선자는 이동하기 편한 3층 사무실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민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