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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의 엉터리 회계…장부서 사라진 22억 원 어디로?
2020-05-12 20:12 뉴스A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로 시작된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회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 이듬해로 넘긴 기부금 수익 22억여 원이 장부에서 사라진 겁니다.

회계부정이나 실제 돈이 사라진 건 아니라는 게 정의연의 해명인데, 정부도 기부금 사용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기부금 사용처 관련 의혹 제기가 가혹하다고 했던 정의기억연대.

[오성희 정의기억연대 인권연대처장(어제)]
"어느 NGO가 이렇게 자기의 활동 내역을 낱낱이 보고서처럼 만들어서 공개하고 공시 내역을 이렇게까지 설명해야 하는지…"

이번엔 수십억 원 대 기부금을 회계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이 이사장 시절 정의연이 국세청에 공시한 기부금 지출 명세서입니다.

지난 2018년 연말에 기부금 22억 7300만 원이 남아 이듬해로 이월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2019년 자료에는 전년도에서 넘어온 돈이 0원으로 적혀있습니다.

해가 바뀌는 새 22억 원 넘는 돈이 장부상에서 사라진 겁니다.

정의연 측은 "이월된 기부금이 실제 사라진 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정의연은 지난 2018년 맥주전문점 한 곳에 3천 300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공시한 의혹에 대해서도, "지급처 140여 곳을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어 대표 지급처를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의연 회계는 회계법인 등의 외부 감사가 아닌 자체 감사를 받아 왔습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모금액이 100억 이상 사업비가 100억 이상이 되면 (대상이라) 저희는 그 단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정의연에 재공시를 명령할 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국세청 관계자]
"(재공시) 명령을 검토 중인데,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세요. 이렇게 우리가 요청을 하는거죠."

행정안전부도 정의연에 기부금 사용기록을 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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