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우리 선생님 이태원 안 갔어요” 불똥 튄 원어민 강사들
2020-05-12 19:38 뉴스A

원어민 교사들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지역 교사들인데, 다른 지역 학원들까지 "우리 선생님은 안 갔다"고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 바쁩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황금 연휴 기간, 강원도에서 근무 중인 원어민 교사와 보조교사 61명이 이태원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문의 전화가) 엄청 많이 오고 있습니다. 자기 지역이 있느냐, 이태원 방문한 원어민 교사가 있느냐."

[A 씨 / 영어학원 학부모]
"선생님들이 (클럽에) 안 갔다고 문자는 왔어요, 학원에서. 그런데 그 분들의 친구들도 갔다 왔을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더라고요. 당분간 (학원을) 쉰다고 전화 드렸어요."

온라인 맘카페에도 "영어 유치원을 다시 퇴소해야하나 잠도 안 온다", "이태원 안 갔다는 말을 안 믿죠"라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원어민 강사를 둔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은 비상입니다.

"어떤 선생님도 이태원이나 주변클럽에 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공지로 학부모 안심시키기에 나섰습니다.

[B 씨 / 영어학원 관계자]
"(강사들에게) 여쭤봤더니 이태원은 간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방역을 저희는 철저히 하고 있고…"

학업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돼 학원의 공지를 믿고 보낼 수 밖에 없다는 학부모도 적지 않습니다.

[C 씨 / 영어학원 학부모]
"특히 영어는 꼭 해야 하는 필수, 아이들의 과목이기도 해서… 만약에 그런 선생님이 있었다면, 학부모 입장에선 가만히 있을 순 없죠, 믿고 보내는 거예요."

이태원 클럽을 다녀 온 원어민 교사의 감염 여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사 중입니다.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원어민 강사에 대한 선입견은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강 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