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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방문자 용산 선별진료소 몰려…대기 줄 세 바퀴
2020-05-12 19:35 뉴스A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이들이 몰리면서 전국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검사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이태원 클럽 근처의 서울 용산구 선별진료소는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 줄이 보건소 앞을 세 바퀴나 둘러 쌌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느라 분주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겁니다.

일반 진료를 보러 온 주민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인근 주민]
"혈압약 타러 왔는데 (검사자가 많아서) 못 가고. 무서워서 (선별진료소 쪽으로는) 안 간다니까."

이태원 인근의 대학 병원도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어수선했습니다.

[현장음]
"83번 (검사자)!"

지난 주말과 어제까지 용산구보건소 한 곳에서만 1200여 건의 코로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이태원 관련 검사는 지금까지 1만 건이 넘습니다.

비슷한 시각 줄을 서서 먹던 이태원 맛집들은 손님이 없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평소엔 빈 자리를 찾기 힘든 카페도 썰렁합니다.

[인근 식당 점주]
"원래 오전에 (손님이) 없긴 한데 지금은 더 없네."

[정현우 기자]
"매일 다른 클럽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이태원 거리는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자는 확진자 발생 이전보다 40% 수준으로 줄어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태원에 사는 주민들도 집 밖 나서기가 두렵습니다.

[인근 주민]
"킹클럽 안에서 있었던 일이니까 모르지. 우리는 그러니까 방에만 있어. 꼭 볼일 있으면 나와서 뭐 사고 그러지."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용산 이태원의 풍경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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