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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해수욕장으로…피서 왔다 감염 될라
2020-06-10 19:34 사회

때 이른 무더위에 아직 개장도 안 한 해수욕장의 바닷 속으로 관광객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해수욕장 운영지침도 내놨지만, 가장 기본인 마스크조차 안 쓴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년 여름철이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경포 해수욕장.

관광객들이 2미터의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채 물놀이를 즐깁니다.

백사장에선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지난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 운영지침을 내놨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강경모 기자]
"아직 개장 전이지만 해수욕장 주차장은 이렇게 차량들로 꽉 차 있는데요.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김봉주 / 경기 남양주시]
"시간을 내서 가족여행을 왔는데요. 개장 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마스크도 잘 안 쓰고 거리 지키는 것도 소홀한 거 같아서 염려스럽습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닷바람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마스크가 거추장스럽습니다.

[관광객]
"마스크 해야 하는데 저희가 자꾸 잊어버려요. 코로나가 있다는 걸 잊어버려서…(평소엔) 쓰고 다녀요."

해수욕장 운영지침은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완 대책으로 나온 게 사전예약제입니다.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한 피서객만 머물게 하자는 겁니다.

이 공간에는 5명 이하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해수욕장이) 뚫려있는 공간이잖아요.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원이 많을 것 같고, 예약없이 오신 분들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다음달엔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걸로 예상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김한익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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