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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이후 더 세진 코로나…중동발 2차 대유행 현실화
2020-06-10 20:11 뉴스A

중동에서는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기간이 끝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5배가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의 한 대형 시장

주민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이 끝난 직후 열리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 준비에 나선 겁니다.

[이즈한 사지드 / 무슬림 (지난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한 준비가 잘 돼 있지 않아서 긴장하긴 했지만 이건 우리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하는 기도입니다.”

이처럼 라마단을 맞아 통행금지 등이 완화되면서 파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라마단 직전 1천100명대에서 5천400여 명으로 약 5배가 됐습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도 한때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2차 대유행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지난달 23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라마단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과 모임이 제한돼지만 낮에는 금식하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모여 만찬 하는 전통이 그대로 유지가 된 겁니다.

실제 누적 확진자가 17만 5천여 명인 이란과 10만 명을 넘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확진자 수는 라마단 기간이 지난 뒤 재확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폐쇄됐던 이슬람 사원들도 속속 열리고 있습니다.

[압둘라만 / 사우디아라비아 시민 (지난 5월)]
“지금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예배당에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신께 감사드려요.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무증상 감염자의 코로나19 전파가 드물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전파력이 있다며 번복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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