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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돌아왔다”…모처럼 풍어에 주문진 활기
2020-06-15 20:05 사회

금징어, 너무 안잡히는 오징어에게 붙었던 별명입니다.

오징어가 모처럼 풍어라 항구와 수산시장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딸랑! 딸랑! 딸랑!"

종이 울리자 경매 참가자들이 쌓여있는 상자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상자 안에는 오늘 새벽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가 가득합니다.

품목과 금액을 외치는 경매사와, 주위를 살피며 가격을 손짓하는 상인들 모두 활기가 넘칩니다.

[김용덕 / 강릉시수협 경매사]
"21호 2만3600원, 21호 1만5000원"

다른 한 쪽에선 어민들이 바닥에 널려있는 오징어를 상자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강경모 기자]
"경매장 곳곳에는 출하를 기다리는 오징어 상자가 제 키만큼 쌓여 있습니다."

최근 3주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943톤.

지난해보다 4배 넘게 잡혔습니다.

[김중진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동해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2~3도 높게 형성됐고,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군이 연안 가까이 몰리면서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걸로 생각합니다."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지난해 스무 마리에 9만 원이 넘었지만 올해는 4분의 1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박선진 / 강원 강릉시]
"작년에는 오징어가 하나도 안 나왔지. 10만 원씩 20마리에…"

가격이 싸졌다는 소식에 오징어를 찾는 손님이 몰리면서 수산시장도 반색입니다.

상인들은 오징어를 손질하느라 분주하면서도, 모처럼 몰려든 손님 때문에 웃음꽃이 핍니다.

[마경희 / 수산시장 상인]
"주문진은 오징어가 많이 나와야 돼. 잡아오는 사람, 우리같은 사람,리어카하는 삼촌들 다같이 좋잖아요."

[김말자 / 서울 강동구]
"싱싱하고 좋아요. 물건도 싸고 좋아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성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징어는 고등어를 꺾고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 1위에 올랐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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