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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긁는 순간 개인정보 16억 건 유출…IC카드도 뚫려
2020-06-15 20:20 사회

이렇게 코로나19 예방문제 때문에 개인사생활이 침해받지 않을까 걱정이 생기는 요즘인데, 신용카드로 결제 고객의 정보가 그대로 유출되는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마그네틱 카드 뿐 아니라 IC칩이 신용카드 정보도 새어 나갔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시중 은행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은 혐의로 구속된 이모 씨.

이 씨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수상한 외장하드 2개를 압수했습니다.

총 2테라바이트 용량의 외장하드에는 61기가바이트 용량의 저장 내역이 있었는데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무려 16억 건에 달하는 양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신용카드 결제 기기를 관리하는 업체를 해킹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단말기 관리 업체를 거쳐 카드사로 금융정보가 넘어가는데,

이 씨가 단말기 관리 업체 서버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 등을 중간에 빼돌린 것입니다.

결제 순간 암호화돼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IC칩 탑재 신용카드 정보 역시 관리 업체 서버를 통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
"인터넷 같은 경우에 번호랑 비밀번호만 알아도 결제되는 사이트들이 있다보니까 그런데 악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더 심각한 건 카드 번호뿐 아니라 카드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도 유출됐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전화번호가 나와있는 것도 있고, (신용카드) 비밀번호 있는 것도 있고, 주민번호 일부 있는 것도 있고."

이만한 정보면 '카드 복제'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경찰이 피해 사실 확인을 위해 분석을 의뢰한 금융감독원조차 처음엔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다며 난색을 표했을 정도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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