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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0% 온라인’ 학생 비자 취소 철회…안심할 수 있나
2020-07-15 20:08 국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을 8일 만에 취소했습니다.

대학들의 거센 반발에 백기투항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로 정체된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학교 정상화를 반복해서 외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일)]
"가을 학기 대면 수업 개학을 위해 주지사와 모두를 강하게 압박할 겁니다."

가을 학기에 온라인 강의만 받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사실상 강제 출국시키는 조치까지 내놨습니다.

[켄 쿠채넬리 / 미 국토안보부 부장관 대행(지난 6일)]
“온라인 수업만 듣는다면 미국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는 새 이민 규정은 8일 만에 백지화됐습니다.

하버드와 MIT가 새 이민 규정의 시행을 중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자,

트럼프 행정부가 철회에 합의한 겁니다.

17개 주도 별도 소송을 통해 압박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자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는 백기 투항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과 인도, 한국 유학생이 미국 경제에 기여한 규모는 지난 2018년 440억 달러.

이 때문에 비자취소로 경제적 타격과 혼란이 예상되는 대학들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유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킴벌리 추 / UC데이비스대 유학생]
"짓누르던 중압감이 한 번에 사라졌어요."

[앙카 위케닝 / 하버드대 유학생]
"그동안 맘을 졸였는데 너무 기뻐 울었어요."

[김정안 특파원]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새로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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