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아버지가 죽임을 당할 때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서해에서 피격당한 공무원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쓴 편지였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고인의 아들이 쓴 편지 원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숨진 공무원의 장인이 쓴 두 장의 편지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이래진 / 유가족(친형)]
"대통령님께 조카의 구구절절한 편지 내용이 잘 전달돼서 유가족 입장을 조카가 좀 잘 대변을 했습니다."

[고영호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리고요, 오늘 주신 서신은 대통령님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습니다."

아들의 편지에는 "아버지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내용 등이 적혀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들의 편지가 청와대에 전달된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답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공무원의 아들이 기다리는 건 답장이 아니라 대통령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