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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숨은 ‘샤이 트럼프’…여론조사 뒤집었다
2020-11-04 19:21 뉴스A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여론조사는 표심을 반대로 읽었습니다.

숨어있는 바이든 표가 많을 것이라 분석했지만,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요 경합지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의 저력이 이번에도 확인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그제)]
"'당신에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해놓고선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죠?"

앞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지난 대선과 달리 더 이상 트럼프 지지를 숨길 필요가 없는 만큼, '샤이 트럼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19 대응 실패 등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바이든 후보를 찍는 '히든 바이든'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바이든을 견고히 지지할 것처럼 보였던 백인 교외 여성들이 실제론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트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백인 저학력층도 변함없이 트럼프를 택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벨트의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한데 이어 러스트벨트에서도 대등한 승부를 벌인 것은 '샤이 트럼프'가 과소평가된 것이란 지적입니다.

[미국 유권자]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거예요. 하지만 당신에게 말하진 않겠죠."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6개 경합주의 선거인단 101명을 모두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에게 내줬지만 나머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4년 전 극적인 뒤집기를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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