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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초박빙 안갯속 판세…주별 선거인단 확보가 관건
2020-11-04 19:30 국제

미국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대체 지금 개표 상황이 어떤 건지, 외교안보국제부 김민지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냉정하게 말해서 누가 유리합니까?

현재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살짝 앞서 있지만 아직 누가 이겼다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 6곳 중 5곳을 선전하면서 사실상 승리에 다가갔다고 평가했는데요.

미국은 간접 선거 제도다 보니, 전체 득표와 상관없이 주별로 선거인단을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핵심입니다.

분명한 건 아직 선거인단 538명의 절반 270명을 먼저 차지한 후보는 없습니다.

Q2) 뚜껑을 열어보니 여론조사가 민망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했던 거죠?

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곳 중, 애리조나를 빼곤 웬만한 곳은 거의 지켰습니다.

아까 백악관 연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했듯이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는 확실히 잡았고 펜실베이니아는 우편 투표가 남아있지만 10퍼센트 포인트 이상,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폭스뉴스 오후 6시 선거인단 확보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있는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북부 러스트벨트 3곳 중 적어도 2곳을 바이든 후보가 가져와야 승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cnn은 위스콘신이 바이든이 우세하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Q3)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예상보다 강했던 이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가 존재했습니다.

애초 여론조사 기관들은 지난 대선 때보다 부동층이 줄었다며 막판 변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론조사 응답엔 참여하지 않았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선거날 투표장에 나와 트럼프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또 흑인 표심보다 히스패닉 표심이 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조지 플로이드 흑인 사망 사건 이후 흑인 표심 공략에 집중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자로 공격하면서 일자리 창출로 히스패닉 표심을 공략했고 그것이 통한 겁니다.

실제 미국 인구 비율을 보면 흑인은 12.5%지만 히스패닉 인구는 18.5%로 더 많습니다.

Q4) 사전투표가 역대 최대라고 해서, 사전투표에선 앞섰던 민주당에 유리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아닙니다. 진짜 사전투표의 위력은 지금부터 작용합니다.

현장 투표가 먼저 개표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하지만 여기에 우편 투표 개표가 더해지면 판세가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위스콘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 바이든 후보로 뒤집어진 것도 그런 겁니다.

이곳 북부 경합주들은 현장 투표가 종료된 뒤부터 우편투표 개표를 준비했기 때문에 전체 개표에 최소 2~3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CNN은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우편 투표가 36% 진행됐을 뿐이라며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Q5)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우편투표에 대해 법적 소송을 예고했는데요. 재검토 소송까지 갈까요?

네, 로이터 통신은 선거법 전문가를 인용해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후보가 근소한 차로 승패가 갈라졌을 때 법정 다툼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펜실베이니아는 선거가 끝나도 3일자 소인이 찍혀 있는 우편투표를 6일까지 받기 때문입니다.

결국, 연방 대법원이 판결을 통해 대선 결과가 좌지우지될 가능성 충분히 있습니다.

Q6) 지금 미 대선과 상하원 선거가 동시에 진행 중인데요. 민주당이 유리할 거라 봤었는데 어떤가요?

이번 선거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3분의 1, 그리고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체를 뽑는데요.

지금과 비슷하게 상원은 공화당이 다소 우위에 있고 하원은 반대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서 있습니다.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민주당 하원의원 중엔, 눈에 띄는 후보가 있는데요. 어머니가 한국인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입니다.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출마했는데 미 역사상 3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입니다.

개표 상황은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지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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