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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감지센서 ‘먹통’…또 뻥뻥 뚫린 軍 경계
2020-11-04 19:43 뉴스A

이 남성에 대한 신병 확보가 늦어진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철책에 설치된 감지센서는 먹통이었고 철책을 넘는 모습을 감시카메라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전방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은 북한 남성이 철책을 넘는 건 열 영상 감시 장비로 포착했지만, 이후 행적은 찾아내진 못했습니다.

이 남성은 그동안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철책 2개나 넘고, GOP에서 1.5km 이남으로 내려올 때까지 찾아내지도 제지하지도 못한 겁니다.

결국, 군이 대규모 수색 끝에 북한 남성을 붙잡은 곳은 군사분계선에서 약 3.5km나 떨어진 남쪽이었습니다.

이 남성이 철책을 넘을 동안 우리 군의 첨단 경계시스템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철조망 감지센서는 먹통이었는데 군은 뒤늦게 고장 여부를 확인해 필요한 보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시카메라에도 포착되지 않았는데, 군은 "사건 발생 지역이 수풀로 우거져 있고 지형에 따라 사각지대가 있어 놓쳤다"고 설명했습니다. 

14시간 만에 붙잡긴 했지만 군의 경계실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북한 선원 4명이 탄 목선이 삼척항에 들어왔을 때도, 지난 7월 강화도 월북 사건 때도 군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정경두 / 당시 국방부 장관(지난해 7월 삼척항 귀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한기 / 당시 합참의장(지난 7월 강화도 월북)]
"향후 어떠한 우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도록…."

군은 해당 부대에 경계작전을 점검할 예정인데, 만약 경계 허점이나 실패로 결론나면 지휘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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