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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수학이야”…감독들의 작전타임 ‘어록 열전’
2020-11-04 19:59 뉴스A

"농구는 수학으로 해야한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선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치열한 승부 못지 않게, 감독들의 입담이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전 타임 때마다 불같이 화를 냈던 유도훈 감독.

"신명호 놔두라고 40분 내내 이야기했는데 안 들어먹으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올해는 확 변신해, 부드러운 말로 선수들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헌아 잘 봐, 오늘 네가 한번 하는 거야."

실제로 이대헌은 종료 4.9초전 깔끔한 패스로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9년 만에 복귀한 강을준 감독.

말 한마디로, 밀고 당기는 건 여전합니다.

"게임을 수학적으로 풀려고 해야지 힘으로 하는 게 아니야."

코로나 19로 응원이 막힌 팬들이, 대신 감독들의 입담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입담과 함께, 중요한 전술 지시도 생중계되는 작전 타임.

"낙현아 혼(패턴) 한번 해보자!"
"잡으면 슛이야 잡으면 슛이야!"

전력 노출 우려도 있지만, 실제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합니다.

[유도훈 / 인천 전자랜드 감독]
카메라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그 상황에서 신경 쓸 여력이 없고, 어느 감독님이든 (작전타임 중에) 그 생각을 못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보다 더 화려하고, 공격적인 프로 농구.

코트를 수놓는 입담이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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