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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에 말 아끼는 中 “누가 당선 되든 반중 계속”
2020-11-04 19:38 뉴스A

그간 미중 갈등을 격하게 벌였던 만큼, 중국도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성혜란 특파원, 트럼프가 예상보다 선전하는 것에 대해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리포트]
일단 겉으로는 상당히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오늘 미 대선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국영방송 CCTV에서도 백악관 근처의 폭동이나 총기 구매 움직임만 전할 뿐 후보들간 정책 분석이나 개표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모양새로 비춰지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 대선이 "대중 강경 정책을 경쟁하는 장"이 됐다면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반중 정책은 계속될 것이고, 중국은 스스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곳 시민들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상하이 시민]
"누가 당선되든 중국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하이 시민]
"중국인들은 '트럼프가 다시 중국을 세웠다'고 말하거든요. 저도 트럼프가 연임하면 중국이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될 경우 최근 애국주의가 심화되는 중국과 미국 간의 패권 경쟁은 극한으로 치달을 걸로 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곳 상하이에서 열리는 박람회에서 오늘 밤 화상 연설을 발표하는데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과 함께 중국 만의 길을 가겠단 내부 결속용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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