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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경찰 사칭해 취재한 MBC 기자 고발
2021-07-10 19:26 뉴스A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이 논문을 표절했는지 의혹을 취재한다며 MBC 기자들이 경찰을 ‘사칭’했다가 물의를 빚었죠.

MBC가 사과 방송을 내보냈지만 윤 전 총장 측이 오늘 해당 기자들, 또 책임자를 고발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오늘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MBC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하면서 경찰을 사칭했다며 양모 기자 등 2명과 지시·책임자를 고발한 겁니다.

해당 기자들은 지난 7일 김 씨의 논문을 지도한 전모 교수의 자택으로 알려진 경기도 모처를 찾아갔습니다.

전 교수가 이사 가고 지금은 다른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해당 기자는 주차된 차량의 번호를 보고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전 교수가 어디로 이사갔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누구냐는 질문에는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경찰이 아닌 MBC 취재진이었습니다.

CCTV에는 취재진이 집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해당 기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과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어제)]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MBC 기자들이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속이고 겁줬다며,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에 대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불법행위를 동원한 정치 편향이 드러났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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