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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부른 “파이팅”…김제덕의 일당백 응원전
2021-07-25 18:57 국제

오늘 여자 단체전 경기장에선 내내 쩌렁쩌렁한 응원 소리가 들려왔는데요.

바로 어제 금메달을 땄던 남자대표팀 막내, 김제덕 선수입니다.

양궁선수는 차분할 거란 생각을 한번에 깨주는 17살, 고교생 궁사를 만나보시죠.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9연패를 향해 진군하던 여자 양궁 단체전에 함성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대표팀 막내 김제덕의 기합은 오늘도 빛났습니다.

[반투]
파이팅!

한 발 한 발. 살얼음판을 걷듯 숨막히는 긴장감을 부순 건 막내 김제덕의 함성이었습니다.

온 몸의 기를 얼굴로 모은 듯

"파이팅~"

엄청난 목청이 실외 경기장에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뜨거운 햇볕을 내리쬐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9점.

"코리아 파이팅 (파이팅! 김제덕 파이팅!)"

다시 기합을 넣더니 이번엔 10점입니다.

"파이팅!"

17살 고등학교 2학년생.

유스무대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국제무대 경험 없는 대표팀 막내지만,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양궁에는 필수인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낙천적이고 외향적인 면까지 겸비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2016 리우올림픽을 지켜본 김제덕. 진천선수촌을 찾은 취재진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김제덕 /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지난달)]
"제가 이 (올림픽) 무대에 나가게 돼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이팅 한 번 해주세요.) 파이팅!"

고요한 경기장에 파문을 던진 막내의 외침은 어제 경기의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이례적인 관심에 양궁협회는 김제덕의 화이팅 모음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자부 막내 안산은 흔들림 없이 차디찬 표정이다가도 마지막에 미소를 짓습니다.

뜨거운 열정의 김제덕과 차가우리 만큼 냉정함을 갖춘 안산.

심리전에서도 빛난 두 사람은 남은 개인전에서도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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