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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축소해도 북한은 답례 없었다”…미국서도 우려
2021-08-09 19:23 뉴스A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북한은 그대로 훈련하는데, 남한만 축소했다, 김여정의 협박 외교와 한미 동맹 이간질이 통했다,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워싱턴 현지에서 유승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일)]
"남북관계를 평화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미국과 군사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옳겠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압박 뒤 국내 혼란을 지켜보던 미 조야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미 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그동안 훈련을 축소해왔지만 북의 대가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채널A 통화)]
"일방적 양보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체 군사 훈련을 축소하거나 어떤 외교적 제스처로 답례하지도 않았습니다. 정부 인사나 여당 의원들이 북한 요구에 기꺼이 응하려는 것은 동맹에 대한 그들의 의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한미연합사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연구원은 "김 부부장이 협박 외교로 정치적 양보를 얻어내고 동맹을 이간질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점만 증명하고, 위협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채널A 전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훈련을 축소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이 만난 직후 한국군에 백신을 지원한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훈련 중단을 요구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북한의 대화 준비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한 발언이 아니라면 "요청하지 않은 조언에 가까워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정 박 /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지난 5일)]
"우리는 (북한과) 관계를 살피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접촉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며, 상호 합의하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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