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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음주 감지기 단속 첫날…“창문 열어놔도 걸려요”
2021-09-03 20:44 뉴스A

코로나 이후 차 안 알코올 농도로 음주 단속을 하다 보니, 환기를 해서 피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경찰이 더 정확한 신형 음주 감지기를 도입했는데, 새 기계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단속 현장에 구자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수신호에 맞춰 차량이 멈춰 서고 경찰관이 창문 안으로 음주 감지기를 내밉니다.

[현장음]
"불지 마시고 편하게 숨 쉬세요. 마스크 안 내리셔도 돼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개발된 신형 음주 감지기.

차 안 공기를 빨아들여 알코올 성분을 가려내기 때문에 운전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단속이 가능합니다.

[김기환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기존 기기는) 음주 차량이 차량을 환기했을 때 감지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형기기는) 흡입 모터가 달려있어서 상당히 민감한 장치라 적은 알코올도 감지합니다."

경고음과 함께 빨간 불이 들어오면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다시 한 번 음주단속기를 붑니다.

[현장음]
"0.189% 나왔습니다. (면허) 취소입니다. 얼마나 드셨어요? (소주 2잔이요. 제가 알코올에 약해서.)"

또 다른 운전자는 술을 마신 적 없다고 발뺌합니다.

[현장음]
"술 드셨어요? (아니요, 안 마셨습니다. 저 퇴근하고 온 건데요.)
면허 취소 수치 나오셨어요."

손 소독제 때문에 오해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음]
"손 소독제 사용하셔서 알코올까지 같이 흡입됐나 봐요.
(가도 됩니까?) 네."

어젯밤 단속으로 서울 16명, 전국 194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올해 들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1만 3천 명에 육박합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신형 감지기를 이용해 집중 음주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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