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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체계 한계…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 받기도
2021-12-14 19:07 뉴스A

코로나 위중증 환자 수용 한계에 부딪힌 병원에서 중환자에게 심폐소생술 포기 각서까지 받고 있습니다.

생존률이 높은 환자부터 우선 치료해야하는 그야말로 재난 상황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94명.

위중증 환자는 906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박 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 유행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의료체계의 여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확진자 규모가 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1481명.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8%로, 수도권만 보면 86.2%로 올라 턱 끝까지 차오른 상황입니다.

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 입실 우선순위 지침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고, 일선 중환자실에서는 중환자 치료를 위한 에크모를 생존율이 높은 환자 위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된 중환자가 입원하기 전 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래 말기 암환자 등에게 받던 일종의 각서로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환자 상태가 악화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이형민 /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코로나 환자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뜻이고요. 모든 기구들을 가망성이 떨어지는 환자한테 사용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여력이 안 되는 거죠."

하루 사망자 100명, 위중증 1천 명을 넘어서면 우리 의료체계론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내일과 모레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금요일쯤 방역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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