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도시가스 요금 10%는 올려야?…각 부처간 엇박자
2021-12-14 19:23 뉴스A

폭등하는 물가도 하루하루 국민들을 괴롭게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부 부처 간에 불협화음이 발생해 논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가스 요금동결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는 10%나 올리겠다고 합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

최근 두 달 연속 3%대 고물가 행진에다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석유류와 채솟값 등 대부분 품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을 놓고도 관련 부처간에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동결했습니다. 미수금 자체가 월 연말까지 1조 5천억 정도가 쌓여있거든요. 결국에 언젠가는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할 금액입니다. 지금 한 10% 정도는 올렸으면 하는 협의를 하고 있어요."

LNG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누적된 적자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특히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 요금을 동결하면 내년 3월 발생하는 손실인 미수금이 3조 원까지 늘어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상반기 전기·가스 요금 동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공요금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원재료인 만큼 다른 품목 가격의 상승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

전문가들은 전방위적 물가인상 속에서 공공부문 요금만 억제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장기적으로 이를 통해 물가관리를 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유동성 회수와 글로벌 공급망 대체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오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