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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못 파는 ‘국민 횟감’ 우럭·광어…어쩌다?
2021-12-30 19:37 경제

우럭과 광어.

횟집 메뉴에 빠지지 않는 정말 사랑받는 '국민 횟감'이죠,

도매가격이 1년 사이에 78% 정도 올라, 메뉴판에서 사라질 판입니다.

왜 이렇게 올랐는지 박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에서 8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

손님이 우럭탕을 찾을 때마다 곤혹스럽습니다.

메뉴판에는 있지만 최근 우럭 가격이 크게 올라 도저히 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 / 세종 A횟집 운영]
"(가격이) 너무 올라 단가가 안 맞아서, 한 달 전부터 우럭탕 찾으시는 손님들한테 못 팔고 있어요. 대구탕으로 대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새로운 메뉴판을 짜서 가격을 올릴까 고민하고 있죠."

인근 횟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세종 B횟집 운영]
"(메뉴에서) 뺄 수는 없고, 모둠으로 해서 같이 섞어 팔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에요. 1인분에 얼마라고 팔고 있는 걸 더 올릴 순 없잖아요. 양을 더 드릴 수도 없고 너무너무 힘들죠.

"최근 우럭 도매가격은 kg당 2만 1188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보다 78% 가까이 비싸진 겁니다"

광어의 올해 평균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25%가량 올랐는데, 특히 지난 10월엔 kg당 1만 8575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찍었습니다.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양식장에서 광어와 우럭 생산 물량을 선제적으로 줄였는데 최근엔 넘치는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겁니다.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인데 광어와 우럭의 경우 1년 이상 키워야 출하가 가능한 만큼 품귀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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