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벽을 뚫고 도로로 추락했습니다.

신호대기중이던 차량들을 덮치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별안간 도로변에 있는 대형마트 5층에서 차량 한 대가 벽을 부수고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현장음]
"펑~"

도로로 추락한 택시는 반대편 도로까지 튕겨 나가 다른 차량들을 덮칩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엔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와~"

[김태훈 / 인근 상인]
"뭐하는 소리가 나길래 나와보니 택시가 저위에서 떨어지고, 벽돌하고 떨어지면서 잔해들이 이(가게) 앞까지, 철근도 이 앞에 까지 날아오고 그랬거든요."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난건 낮 12시 반쯤.

택시 운전사인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추락한 택시가 다른 차량들을 덮치면서 차량 14대가 부서졌고, 이들 차량에 탄 운전자와 보행자 등 9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은 부서진 차량들로 아수라장이 됐고, 도로는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택시가 추락한 대형마트 5층은 주차장 출구 방향으로 우회전을 해서 내려오도록 돼있습니다.

경찰은 택시가 우회전을 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직진해 벽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려면 속도를 줄이고 우회전해서 가야 하는데 속도를 안 줄이시는 부분이 있어요. 운전 부주의가 있었는지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고."

경찰은 대형마트 내 CCTV와 택시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택시의 정밀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