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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안 봉쇄령에…속도 줄인 삼성 라인
2021-12-30 19:45 국제

반도체 공급 부족은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큰 경제 이슈였죠.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공장인 중국 시안 현지 공장 가동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퍼진다며 시안 도시 전체에 봉쇄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따금씩 오토바이와 자동차만 지날 뿐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최연실 / 중국 시안 한국인회 부회장]
"고위험 지역은 1층 출입문을 스티커 X자로 표시해서 못 나오게 해요. 이틀에 한 번씩 생필품 구입도 지금은 안 돼요."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정부에서 주는 식자재를 받고, 담 사이로 편의점 물건을 전달받습니다.

[최연실 / 중국 시안 한국인회 부회장]
"코앞에 한국 마트가 있는데 갈 수가 없어요. 마트에 주문을 했는데 3일째 못 받고 있어요."

도시 봉쇄령 속에 이곳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비상입니다.

삼성전자는 어제부터 반도체 사업장 가동률을 낮췄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오늘부터 생산라인 인력을 줄였습니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삼성 전체 출하량의 40%, 전 세계 생산량의 15%를 차지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필수 인력들은 공장 내 기숙사와 인근 호텔에서 숙식하고 있고, 시에서 승인한 셔틀버스로 호텔과 공장을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우 공장은 돌리곤 있지만 만약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재료 확보와 제품 출하를 못해 최악의 경우 공장을 멈춰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내년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태로 가격 강세와 수급 불안이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제공 시청자 (중국 시안 교포)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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