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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19도, 북미 혹한…‘북극 이동?’
2021-12-30 19:46 국제

많이 추워졌죠. 세밑 한파가 기승인데요.

태평양 건너 미국엔 북극 한파와, 초가을 날씨가 공존합니다.

당연히 북극 근처 알래스카는 겨울왕국 같은 이 왼쪽으로 예상되지요.

그런데, 반대입니다.

왜 일까요.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도로 위 차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차량 앞유리를 강타합니다.

성탄 연휴부터 찾아온 폭설과 한파에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마르셀라 칼도나 / 주민]
"제 차는 이겁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폐쇄된 고속도로에 운전자들이 꼼짝없이 갇혔고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는 전기도 끊겼습니다.

[스킵 웨버 / 주민]
"이틀 동안 정전이었어요. 이게 저희 집으로 향하는 전깃줄입니다."

[킴 켈러 / 주민]
"정부에선 전기 복구까지 일주일 넘게 걸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정작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알래스카는 계절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주 코디악의 수은주는 지난 26일 19.4도까지 치솟아 12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북극과 가까운 알래스카의 12월 평균 기온은 0도를 밑돕니다.

겨울철 보기 힘든 폭우도 알래스카 내륙에 쏟아지는 등 이상 기후가 잇달았습니다.

[주민]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아요."

지역 기상 전문가는 "12월 말에 말도 안 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태평양 고기압이 알래스카까지 북상해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학자들은 온난화 현상이 이어지는 알래스카에서 이 같은 이상 기후가 자주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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