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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장하성 동생 펀드’에…경제 실세 줄줄이 투자
2022-02-11 19:43 뉴스A

아는기자, 아자. 오늘은 경제산업부 조현선 기자가 나왔습니다.

[질문1]장하성 대사 동생이 사모펀드를 만들었는데, 형이 대통령 정책실장 때에요. 피해자들은 그걸 믿고 투자했다는 거죠? 비슷한 시청자 질문도 있네요. 결국 장하성 대사가 얼굴마담 역할한 거 아닌가요? 

네, 이미 소문이 파다했던 사항이었어요.

당시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자들과 금융업계쪽은 물론이고요.

일부 투자자한테 들어보니까 가입 단계에서 상품 설명보다도 이 두 가지를 더 강조했다고 합니다. 뭐냐면,

"미국 투자 상품이니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 자산운용사 대표가 장하성 정책실장의 동생이다. 문제 생기면 결국 형한테도 연결이 될텐데 100% 안전한 것이다."

정권 실세의 동생이 만든 펀드라고 하니까 의심 없이 믿고 가입했다는 겁니다.

[질문2]그런데 사실 고위공직자라 해도 사모펀드 투자는 위법은 아니에요.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까?

자, 의혹이 되는 부분을 하나씩 체크해볼게요.

위법성을 떠나 금융사들이 형인 장 대사의 영향력을 믿고 상품을 팔았는지 들여다 봐야 합니다.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은 2016년 말에 세워진 사실상 신규 운용사예요.

해당 펀드를 2017년 초부터 판매했으니 수익성을 검증하기엔 운용 기간이 짧았다고 볼 수 있죠.

특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이 펀드가 6800억 원 규모로 가장 많이 팔렸거든요.

장 대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질문2-1]또 하나 거론되는 게 장하성 대사만다른 상품을 가입한 거 아니냐는 거잖아요?

이 부분이 바로 경찰 수사에서 중점적으로 가려져야 할 부분이죠.

일반 피해자들이 만기 전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가입했는데, 장 대사만 중도 입출금이 가능한 개방형 펀드에 가입했다는 의혹입니다.

장 대사는 "환매 관련 특혜는 없었다"고 했지만 어떤 종류의 펀드에 가입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는데요.

디스커버리 펀드를 판매했던 금융사들에 확인해보니, 기본적으로 사모펀드는 같은 상품을 다른 조건으로 판매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만약 이걸 다른 조건으로도 판매했다면 분명한 특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3]VIP리스트가 따로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공직자들의 투자 사실이 거론되면서 나온 이야기죠.

지금까지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했다고 밝힌 공직자는 장 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입니다.

쟁점은 미리 알고 판 거냐인데, 모두 "환매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세 사람은 함께 참여연대에 몸담은 인연이 있는데요.

저희가 채 전 의원에게 연락해봤는데 어떤 경위로 펀드에 투자하게 됐는지 밝히진 않았습니다.

[질문4]시청자 질문 하나 더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도 그렇고 고위 공직자들 왜 이렇게 사모펀드를 하는 겁니까.

공직자 재산신고를 한 번 살펴볼 게요.

장 대사와 부인의 펀드 투자액이 60억 원 규모인데 증권사 '예금'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요.

어디에 투자하는지 밝히지 않아도 되고 개인정보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이 사모펀드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와 진영 전 행안부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가 논란이 됐었죠.

금융업계에 물어보니 사모펀드 투자자는 대부분 금융사가 특별 관리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십억, 수백억 자산을 가진 고위공직자도 자산가들과 비슷하게 상품을 추천받았을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질문5]경찰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경찰이 오늘 장하원 대표를 재소환했죠.

펀드 부실 가능성을 숨기고 판매했는지, VIP들에게 특혜를 줬는지 여부를 조사한 겁니다.

하지만 관심이 쏠리는 장하성 대사 등에 대한 조사 계획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조현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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