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남성이 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 세워둔 차량들을 둔기로 때려 부쉈습니다.

부순 차가 스물 여섯 대나 되는데 수억 원이 넘는 이른바 슈퍼카도 여러 대입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하 주차장을 서성입니다.

잠시 후 둔기를 들고 나타나 차량 정면을 마주 보고 서더니, 곧바로 차 유리를 향해 던집니다.

유리가 깨지지 않자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둔기를 집어듭니다.

3차례 던진 끝에 앞유리가 박살납니다.

둔기 머리를 차량 위에 툭 던져놓고 자루를 바닥에 집어던지더니유유히 사라집니다.

20대 남성이 주차장 차량을 부순 건 오늘 오전 7시반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유리와 사이드미러, 창문 등 가리지 않고둔기를 휘둘렀습니다.
 
[오현민 / 피해 차주]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 안 하고. 화나죠. 차를 하루아침에 이렇게 망치로 부숴놨는데…."

피해를 본 차량은 수억 원에 이르는 수퍼카 여러 대를 포함해 모두 26대.

범퍼를 밟고 올라가 범행을 한 듯한 흔적도 보입니다.

차주들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수리도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피해 차주]
"전면을 한 번 때리고 찍힌 것 같으니까 블랙박스 쪽을 다시 때린 것 같더라고요. 처리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발만 동동 구르는 거죠."

경찰은 남성을 붙잡은 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