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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분유 대란’ 심각 수준…군용기로 일주일치 공수
2022-05-23 19:55 국제

[앵커]
미국의 분유 대란이 심각합니다.

결국 군용기까지 동원해 유럽에서 공수해왔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 C-17 수송기가 인디애나주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군수송기 안에 실린 건 군인도 무기도 아닌 영유아용 분유입니다.

지난해 8월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간 탈출 때도 투입됐던 대형 전략 수송기를 분유 공수 작전에 투입한 겁니다.

독일에서 공수된 분유 3만 5천kg은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의료용 저자극성 특수 분유로,

9천 명의 영아와 1만 8천 명의 유아가 1주일간 먹을 분량입니다.

[메간 젠디그 / 우유 단백질 과민증 부모]
"(군인들은)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생명을 살렸어요. 오늘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도 편하게 잘거예요."

미국 분유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애벗사의 대규모 리콜과 코로나 19로 인한 물류 대란으로 최근 미국 마트에서는 분유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니퍼 커시 / 코네티컷 주민]
"남편에게 '여보, 나가서 분유를 찾아야 해요. 이건 재앙이에요.'라고 말했어요."

[킴 아나트라 / 텍사스 주민]
"(마트) 선반에서 분유를 1통도 보지 못했어요."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6.25 전쟁 때 제정한 국방물자조달법까지 발동해 분유를 유럽에서 공수해오도록 지시했습니다.

[톰 빌색 / 미 농무장관]
"대통령이 지시한대로 (분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입니다."

폐쇄됐던 애벗사의 분유 생산 시설을 다음주부터 재가동돼 두 달 후에야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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