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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오징어 게임’ 에미상 새 역사…美 사로잡은 이유?
2022-09-13 19:07 뉴스A

[앵커]
아는 기자, 아자 문화스포츠부 권솔 기자 나왔습니다.

Q1. 권 기자, 에미상이 아카데미상보단 덜 알려졌지만 권위가 대단하죠?

A. 오늘 배우 이정재 씨와 황동혁 감독이 받은 에미상은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에미상에는 사실 외국 방송만 대상으로 하는 인터네셔널 부문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 행사에서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프라임타임 상을 받았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건 3억 3천만 명 인구가 시청하는 미국 안방극장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Q2. 황동혁 감독도 비영어권의 작품 첫 에미상 감독상을 받았는데 외국 언론 반응은 어떤가요?

A. "74년 에미상 역사의 승자가 됐다" 뉴욕포스트의 평가입니다.

그간 미국 방송계는 영어 콘텐츠, 주류 백인 문화가 점령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징어게임이 이런 관성을 깬 겁니다.

미 영화 전문 소식지에선 "이정재가 K-컬처라는 세계적인 현상의 얼굴"이라면서 이정재의 수상은 "에미상이 이 현상을 인정하는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요악하면, 에미상이 스스로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Q3. 이정재 씨도 아시아 배우로 첫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받았는데, 사실 수상 전부터 탈 것 같다는 분위기였다면서요?

A. "이정재가 빈손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LA 타임스가 수상 전에 이런 기사를 냈었는데요.

이정재 씨도 분위기를 감지한 건지 미리 영어 수상 소감을 준비했습니다.

수상 직후 다른 외신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CNN 메인 홈페이지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걸렸고요,

"이정재가 에미상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

Q4. 오늘 시상식에서 이정재와 정호연 배우가 펼친 퍼포먼스도 주목을 받았죠?

A. 네 영상을 보겠습니다.

시상자로 나란히 등장한 이정재, 정호연. 

두 사람이 시상식 한쪽에 있는  영희 인형 앞에 멈춰 섭니다.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퍼포먼스로 소화한 건데요.

이 게임은 사실 1970~1980년대 골목길에서 했던 아이들의 놀이잖아요.

그 시절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철수와 영희 기억하시죠.

이걸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미국 시상식에 한복판에 등장한 것도 주목할만합니다.

Q5. 황동혁 감독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편으로 감독상을 받은 거죠?

A.네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첫 번째 게임인데요.

황동혁 감독은 이 게임을 고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황동혁 감독 / '오징어 게임' 제작기 영상 中]
"가장 단순한 형태의 놀이기도 하고 그래서 동시에 가장 충격적인 반전이 있을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이 장면이 오징어 게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정재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재 / '오징어 게임' 제작기 영상 中]
"군중 심리라고 할 수 있는 똑같은 옷을 입은 똑같아 보이는 저 사람들의 간절함이 게임을 이기기 위해 무궁화 게임을 한다는 퍼포먼스가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Q5. 여우조연상 후보였죠. 정호연 씨 패션도 주목을 받았죠?

A. 네. 정호연 씨, 머리장식 보이시나요?

조선시대 왕비가 쓰던 '첩지'입니다.

지난번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댕기 장식을 알린 데 이어 에미상 레드카펫에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Q6. 오늘 시상식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선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A.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죠.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황 감독은 "주인공 성기훈이 진중하고 심각한 인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고요.

새로운 게임도 많이 등장할 거라고 예고했는데요, 생각지 못 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황동혁 / 에미상 '감독상']
"불행하게도 여기 계신 세분이나 시즌 1에서 죽여버려서 그게 좀 아쉽고 후회도 되고 다시 살려야되나라는 생각도 들고…"

황 감독은 다음엔 작품상'을 꼭 받고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작품상은 사실상 에미상 대상 격입니다.

영화, 가요에 이어 드라마까지 K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합니다.

권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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