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여왕 떠나자 “英 연방 탈출하자”…‘탈 군주제’ 움직임
2022-09-13 19:47 국제

[앵커]
70년 넘게 구심점 역할을 해온 여왕의 빈 자리는 컸습니다.

여왕 서거 이후 영국 연방왕국 사이에서 군주제를 폐기하고 공화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안치된 관을 보러 애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 앞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는 '공화국'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군주제 반대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라함 스미스 / 시위 참가자]
"이제 군주제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찰스3세가 동의 없이 왕이 되었어요. 충분한 논의도 없이…"

군주제를 벗어나 공화국으로 바꾸자는 주장은 영국 밖에서도 들려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영연방 56개국 중 지금도 영국 국왕을 통치자로 삼는 영연방왕국은 영국을 포함해 15개국인데, 여왕 서거 이후 이들 국가에서 '탈 군주제' 움직임이 공개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겁니다.

뉴질랜드에선 총리가 직접 공화국으로의 전환 의지를 밝혔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어제)]
"결국 공화국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제 생애 중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호주에선 연립여당의 한 축인 녹색당을 중심으로 국민이 뽑은 국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공화제 전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내년 10월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 둔 스코틀랜드는 여왕의 서거가 도리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폴린 매칼란 / 영국 왕실 전문가]
"국장 기간 중 (독립 추진 등) 모든 것이 보류됩니다. 이후에는 입장이 바뀌는 사람들도 나타날 겁니다."

여왕이 마지막 생애를 스코틀랜드에서 보낼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스코트랜드 내 여론이 영국 잔류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