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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100마리 ‘신비의 새’…뿔제비갈매기 국내 포착
2022-09-13 19:58 사회

[앵커]
뿔제비갈매기, 전세계에 100마리도 안 되는 철새인데, 서식지 전 세계 5곳 중 한 곳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올해도 와서 새끼를 낳고 기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지난 5월 전남의 무인도.

검은 깃털이 뿔처럼 솟은 어미새 사이로 보송보송한 솜털이 난 새끼가 보입니다.

전 세계에서 100마리도 남지 않은 뿔제비갈매기 부모새와 새끼입니다.

뿔제비갈매기는 2016년 이후 매년 3~6월 사이 육산도에 날아옵니다.

번식에 성공한 건 이번이 6번째.

부모는 물론 또 다른 어른 새가 함께 하는 '공동 육아'도 포착됐습니다.

함께 새끼를 품고, 물고기를 물어 나르고 괭이갈매기도 쫓아 냅니다.

부화 30일이 지나자 새끼는 날개를 펼치며 비행 연습도 합니다.

지난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2000년 대만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뿔제비갈매기는 알려진 게 없어 '신비의 새'로 불립니다.

[박진영 / 국립생태원 보호지역팀장]
"현재 이 종에 대해서는 사실은 번식 생태라든지 생태에 대해서 이렇게 연구가 많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육산도를 떠난 뿔제비갈매기가 610km 떨어진 중국 산둥성 해안으로, 올해 6월엔 1262km 떨어진 대만으로 2달 후에는 중국 칭다오로 이동하는 것도 처음 확인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육산도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번식기인 4~6월 사이 태풍 피해가 없어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강 민
영상제공 : 환경부,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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