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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모녀 살인사건, 강력사건 전환…경찰, 면식범 의심
2022-10-18 19:39 사회

[앵커]
지난 추석 연휴 부산에서 모녀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초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했지만,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습니다.

흉기에 찔린 상처 같은 타살 정황이 나오면서 경찰이 희생자의 지인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거실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12일 오후,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막내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어머니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여러 곳 있었고, 딸은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집에선 원인 모를 불도 났지만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지난달 12일)]
"(아들이) 사색이 돼서 ‘좀 도와주세요.’이러더라네. 그래서 문을 열어보니 그 지경이 돼 있었다고 하네요.“

당초 극단 선택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던 경찰, 숨진 엄마의 귀금속이 사라진 게 밝혀지고 딸의 휴대전화가 며칠 뒤 밖에서 발견되는 등 타살 정황이 잇따라 나오자 강력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A씨를 지목하고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달 18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들과 알고 지내던 관계로 현재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관련된 원한이나 채무관계가 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피의자)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부인하는 것에 대해서 관련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또 모녀와 아들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국과수의 최종 부검결과 모녀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
"지금 우리 온 가족은 지금 마음고생이고, 저희는 어쨌든 범인을 찾기만 잡으면 저희는 진짜 소원이 없겠어요. 진짜."

경찰은 A씨와 치열한 증거싸움을 벌이는 만큼 신상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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