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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다음 달 사업 종료”…전 직원 해고 통보
2022-10-18 19:50 사회

[앵커]
비피더스나, 가나초코 우유로 유명한 유제품 업체 푸르밀 직원들은 어제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음달 사업을 정리한다며 전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겁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제품 전문 기업 푸르밀이 어제 오후 전 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입니다. 

제목은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공고'.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계속돼 사업을 종료하고, 350여 명의 전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푸르밀은 다음달 25일 전주, 대구 공장에서의 마지막 생산을 끝으로 영업을 마치게 되는데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A씨 / 푸르밀 직원]
"황당함과 더불어서 너무 갑작스러운 일? 단순히 법적으로 50일 이전에 해고 통보만 하면 문제 없다라는 논리에서 시작된 이런 인간미 없는 문서 하나 메일 하나에…."

[B씨 / 푸르밀 직원]
"당장 애들한테 학교 그만두라고 해야 돼요? 저희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협력업체 직원들, 우유를 납품하는 직속 농가들, 제품을 이송하는 화물차 기사들 이 전체 사람들의 가정까지 다 파탄내는 겁니다."

푸르밀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건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한 2018년부터입니다.

그해 15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매해 적자폭을 키워왔습니다.

지난달에는 LG생활건강이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습니다.

노조에서는 회사가 부당해고를 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

고용노동부는 노조와 사측이 성실하게 협의를 해왔는지 등을 토대로 부당해고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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