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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해체 소식에 물 만난 中 어선…불법 조업 기승
2014-11-25 00:00 사회

북한의 위협으로 항상 긴장 속에 살아야 하는 인천 앞바다 도서지역 어민들은 큰 걱정이 또 하나 있습니다.

해경 해체 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는 중국어선들 때문인데요,

안방을 내준 선주들은 선원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짖게 깔린 밤, 어선 한척이 해경과 추격전을 벌입니다.(지난달 20일 영상)

[현장음]
"중국 어선, 정선명령 불응하고 도주하고 있음."(00:20)

지난달,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최근 해경 해체 소식을 들은 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꽃게잡이가 한창인 요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비일비재하자 이 곳 연평도 어민들은  큰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요즘은 주로 야간에 몰려와서 꽃게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석 / 연평도 어민]
"걔네들은 야간 조업을 하고. 밤에 불빛 다 보여요. 우리는 오는 거 잡는데 앞에서 싹쓸이 해가니까 못잡죠. 힘들어요 지금. 엄청나게."

한철 꽃게잡이를 위해 선주들은 2억여 원 가량 빚까지 져가며 준비해왔지만 선원들 월급까지 밀릴 정도입니다.

꽃게 잡이 조업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제집 드나들듯 휘젓고 다니는 중국어선을 바라만 볼 뿐입니다.

[인터뷰: 박태원 / 연평도 어촌계장]
" 어민들은 불안합니다. 안전처로 넘어가서 과연 해안 경비정이 연평도까지 들어와서 어민들을 위해서 안전 조업 지수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지…"

중국어선들은 아예 통발어구를 망가뜨려놓고 가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가 연간 1조 3천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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