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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비리’ 통영함, 탐지기 없이 해군에 인도
2014-11-25 00:00 정치

납품 비리로 얼룩진 통영함이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 없이 조만간 해군에 인도됩니다.

장님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를 두고 군 수뇌부의 비리 의혹 차단을 위한 꼼수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600억 원을 들여 건조한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로 세월호 참사 때도 투입되지 못한 채 2년 넘게 건조업체인 대우조선에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보다 못한 군이 조만간 합동참모 회의를 열어 통영함 실전 투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46년 된 광양함이 올해로 퇴역하는 만큼 대체 전력 투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녹취 : 이병권 /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 04:19~
"(광양함은) 지난해 도태하려 했으나 통영함 전력화가 지연됨에 따라 1년간 더 운영했고 더는 연장해 운영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문제가 된 음파탐지기와 무인잠수정만 빼면 통영함의 예인과 인양, 잠수지원 기능은 제 역할이 가능하단 겁니다.
 
군은 2년 안에 부실 장비를 정상적인 장비로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성능 미달이라며 통영함의 인도를 거부했던 군이 갑자기 180도 입장을 바꾼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납품 비리에 전·현직 군 수뇌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능이 미달된 함정을 해군에 인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산 비리의 상징이 된 통영함.
정상적인 전력화까지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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