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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뺀 친정’ 외교부 거리두는 반기문
2017-01-11 19:46 정치


평생을 외교관으로 지냈고 세계외교수장으로 불리는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했다는 것은 반 전 총장의 최대강점이자 또 약점으로도 거론됩니다.

그같은 지적을 의식했는지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외교부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도 3부 요인과의 면담 등 의전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조아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한 때마다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후배 외교관들을 격려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지난 2015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을 여기까지 일으켜 세운 뛰어난 고위급 외교관과 직업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귀국 이후 방문 대상에서 외교부는 제외됐습니다.

전직 국제기구 수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외교부에 귀국 후 국내 일정 등도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의 요청이 있으면 의전 제공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전직 UN사무총장으로서의 귀국 후 공식 일정에 대한 협조 요청에 대해서는 의전 원칙 및 관례에 따라 적절한 협조를 제공한다는…"

반 전 총장은 이 또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반 전 총장에 대한 의전 제공에 야당이 반기를 들고 있고, 반 전 총장 역시 외교관에서 대선 주자로의 변신을 위해 친정인 외교부와의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캠프 안에서 외교관 2선 후퇴론이 제기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국내 정치와 거리가 먼 외교관 그룹과의 접촉 대신,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민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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