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특검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최씨 일가의 재산형성 관련 의혹 집중보도합니다.
특검은 어제 최순실 씨 이복 오빠인 최재석 씨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최태민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공동체였다는 의혹을 풀기위한 조치였습니다.
특검조사를 마친 최 씨는 채널A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뜻밖의 말을 털어 놓았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최재석 씨는 1992년 부친 최태민 씨에게 사업 자금을 요청했다 거절당한 과정에서 재산의 비밀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역삼동 자택 금고 방으로 자신을 데려가, 재산에 대해 설명했단 겁니다.
[최재석/ 최태민 아들·최순실 이복오빠]
"이거 내 것도 아니다. 내가 지금 그 분을 VIP로 만들기 위해서 1조 원 정도 모아야 되는데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당시 야인이었던 박근혜 영애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무려 1조 원에 달하는 돈을 모으는 중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줄 수 없다고 했단 겁니다.
딸 넷 이름으로 돈을 숨겨놨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최재석 / 최태민 아들·최순실 이복오빠]
"'재산 분배가 아니라 차명 계좌 차원으로 해놓은 거다', 순득이 앞으로 건물이 10개 이렇게 있었거든"
최 씨는 사업 자금 지원은 거절당했지만, 현재 수준의 원화로 환산했을 때 약 12억 원에 이르는 달러를 부친이 금고에서 꺼내주며 이 정도는 써도 된다고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최재석/ 최태민 아들·최순실 이복오빠]
"아버지가 돈이 있는 것 중에서 8만 불 주시더라고 8만 불. 요건 '내 돈이다. 요건 내 돈이다 내가 너 줄 수 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 측 비자금이 종잣돈이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애매하게 답했습니다.
[최재석]
"이게 누구에게서 나왔나 이건 내가 말 못하지."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오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