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국방백서에서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 관련 내용을 대거 축소했습니다.
2년 전 만해도 사진과 함께 성과들이 언급됐던 것과는 딴판인데요.
박 대통령의 빈 자리는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메워졌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짝수해 마다 발간하는 '국방백서'입니다.
그런대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은 물론, 이름조차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2년 전 국방백서에 군 부대 방문 모습 등 사진 3장과 함께, 박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외교·안보 정책 성과를 여러 차례 소개했던 것과 대비됩니다.
2년 전과 똑같은 내용을 기술하면서 박 대통령의 이름만 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대신 올해 국방백서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진 2장이 담겼습니다.
권한대행 이전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한 군 관련 행사였지만 백서에 수록된 것.
황 권한대행이 현재 '국군 통수권자' 임을 감안한 조치라지만, 이례적인 일입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국방백서 최종본에는 박 대통령 사진 2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플루토늄이 2년 사이 40여kg에서 50여kg으로 늘어, 핵 탄두 3~4개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예비군 8만 명을 현역으로 전환해, 북한 현역 군인이 120만 명에서 128만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