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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불출석…최후변론까지 시간끌기
2017-02-27 19:15 뉴스A

헌법재판관은 9명으로 구성되는데요,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재판관 8명이 탄핵심판을 심리하고 있죠.

박 대통령 측은 재판관 9명이 심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탄핵이 인용되면 사실상 '내전' 사태가 우려된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면에서도 가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이곳 헌법재판소 안 대심판정에서는 막판까지 대통령 대리인단의 ‘필리버스터’급 변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탄핵심판정 모습, 먼저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종 변론을 위해 심판정으로 들어서는 양측 대리인단.

[이중환 / 대통령 측 대리인]
"탄핵 심판은 사법적 심판입니다. 정치를 잘못했다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탄핵해서는 안 됩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필요성, 불가피성, 당위성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논리로써 개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불출석한 가운데 5시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나선 건 국회 측 권성동 의원.

"대통령이 최순실을 위해 권력을 잘못 행사했다"며 "파면으로 국민의 승리를 선언해 달라"고 말하면서도 잠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황정근 변호사가 박 대통령의 17개 탄핵 소추 사유를 발표하며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관련 탄핵 사유 등, 국회 측은 1시간 15분 동안 최후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측은 이른바 '필리버스터'식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시간을 끌면서 상대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건데, 탄핵 심판 지연을 위해 써 온 전술입니다.

첫 순서로 발언대에 오른 이동흡 변호사는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독하며 박 대통령의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김평우 변호사 역시 "박 대통령은 고의성이 없었다"며 "탄핵은 최순실과의 연좌제"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측 4명이 75분을 발언한 데 비해 박 대통령 대리인 측 이동흡 변호사와 김평우 변호사 2명은 각각 50여 분씩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박 대통령 측의 최후 진술은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정승호 이 철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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