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특검의 대면조사 무산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 출석마저 거부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날선 비난이 계속됐습니다.

"절도나 사기 피의자만도 못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 헌재까지 3대 불출석 기록을 달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성실히 수사에 임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자기 보호에만 연연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절도나 사기 피의자만도 못한 저런 식의 모습은 정말 대한민국 국격을 떨어뜨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나쁜 대통령이라 칭하며 핵심 인물이 수사를 피해간 점을 지적했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특검은) 박근혜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박 대통령도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이 탄핵심판에 임하는 자세를 문제삼았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헌재 심판 대응하는 모습 그 자체가 탄핵감입니다. 박 대통령은 헌재 출석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입니다."

불출석 결정조차 탄핵심판 지연용에 불과했다는 야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윤재영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