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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도 넷심잡자”…대선판의 또다른 묘미
2017-02-28 10:33 뉴스A

요즘 여론의 한 축은 누리꾼들의 마음, 이른바 '넷심'입니다.

대선주자들은 이 '넷심'을 사로잡기 위해, 랩도 하고, 드라마도 패러디하고.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 않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빛 신발을 신고, 모자는 거꾸로 쓰고 마이크 앞에 선 남성. 예순 셋의 나이에 래퍼로 변신한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현장음]
"내 이름을 기억해~ 나는 천정배!"

포켓볼에 잡힌 심상정 정의당 대표. '포켓몬고' 게임을 패러디했습니다.

[현장음]
"왜 못합니까? 왜 안합니까?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는, 어느새 녹아 없어집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홍보팀의 모토가 뭐냐면 '노잼'은 탄핵이다. 젊은이들에게 이쁨을 받으니까 젊어지는 것 같아요."

평소 의정활동 중에는 호통도 치고 진지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도, 패러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예 자신의 얼굴을 이용한 패러디 사진을 올려달라고 공지까지 올렸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SNS 생방송을 통해 부인에게 아부를 합니다.

[현장음]
"어떤 분이 김 교수(아내) 바라볼 때 꿀 떨어진다고… 뚝뚝뚝."

안희정 충남지사의 드라마 '도깨비' 영상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금요일 영상메시지는 지지층에선 이미 유명해졌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휴대전화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젊은이들에 호소합니다.

전문가들은 조기 대선이 정책 검증 대신 자칫 이미지 홍보의 장이 될까 우려합니다.

[배종찬 / 리서치앤 리서치 본부장]
"친근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정책 설명은 어려운. 자신의 메시지를 잘 녹여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치색은 빼고, 인간미는 더하고. 웃기고, 망가지는 후보들의 모습이 대선판의 또다른 묘미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이기상 채희재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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