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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김정은에 “생활비 달라” 도움 호소
2017-02-27 19:33 뉴스A

김정남의 경제 상황은 과연 어땠을까요? 장성택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등 많은 추측들이 나왔는데요.

실제로는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4월, 김정남은 좁혀오는 감시망을 견디지 못하고 김정은에게 "살려달라"는 내용의 편지 한통을 보냈습니다.

김정남은 편지에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응징 명령을 취소하기 바란다. 갈 곳도, 피할 곳도 없다. 도망갈 길은 자살뿐임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편지 말미에는 "생활비를 지원해달라"는 부탁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죽고 난 뒤 체제비 지원이 뚝 끊기자, 김정남이 목숨은 물론 경제적 도움까지 호소하고 나선 겁니다.

고모부이자 후견인이었던 장성택의 도움도 간간히 받아왔지만,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제가 알기로 김경희가 싱가포르에 와가지고 김정남을 만나서 여러가지 행동의 주의를 부탁하면서 생활비도 놓고 간 것으로
일부 정보기관에 포착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오히려 김정은의 분노를 샀고,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에는 모든 지원이 끊기면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이 피살 직전 저가항공을 이용하려 한 점도 넉넉하지 못했던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대목.

그야말로 코너에 몰린 김정남이 망명까지 고려할 정도에 이르자, 김정은이 눈엣가시인 김정남을 완전히 제거해버린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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