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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 사진으로 대리 시험…1억 5천만 원 챙겨
2017-02-27 19:56 뉴스A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외국계 제약회사를 다니는 엘리트가 토익이나 토플같은 시험을 대신 치러주다 검거됐습니다.

영어실력보다 더 뛰어난 재주가 있었는데요. 자신과 의뢰인의 사진을 교묘히 합성해서 시험감독관을 속인 겁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사람의 얼굴을 겹쳐서 잠시 조작하니 두 사람의 특징을 모두 갖춘 새로운 인물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외국계 유명 제약회사에 다니는 30살 김모 씨가 만든 사진입니다.

김씨는 이렇게 만든 사진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토익 토플 등 영어 인증 시험을 대신 치러줬습니다.

의뢰인들에게 받은 돈은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의뢰인과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신분증으로 감독관을 감쪽같이 속인 것.

[토익 대리시험 의뢰자]
“큰 회사들은 전부 토익을 보니까, 700점 이상을 단기간에 올리려고 (의뢰)했는데…”

의뢰인들은 주로 승진을 앞둔 대기업 직원이나 취업 준비생이었습니다.

[배영진]
“범행에는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합성했는데, 얼마나 손쉽게 되는지 제가 직접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의 사진은 저고 오른쪽 사진은 다른 기자의 사진입니다. 작업시간 몇십초 만에 이렇게 합성사진을 만들었습니다.“

180점에 불과하던 토익 점수가 900점까지 오른 의뢰인도 있습니다.

고등학교까지 미국에서 보낸 김 씨는 카투사에서 군 복무를 했고, 서울의 한 명문사립대를 졸업했습니다.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피의자는) 토익 같은 경우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재원입니다."

김씨는 출제기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점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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