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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압수수색 피해 아들·딸 집으로 증거 은닉”
2017-03-03 19:17 뉴스A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기자들과 마지막 오찬 자리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솔직한 이야기들을 했는데요.

먼저 첫번째, 특검의 최대 난관이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야깁니다. 김 전 실장이 압수수색을 피해 아들과 딸의 집으로 증거물을 은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블랙리스트니, 좌파를 어떻게 해라, 전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없습니다."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던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는 자택 압수수색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데 이어, 정작 압수수색을 했을 때에는 증거자료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영수 특검은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증거를 확보하게 된 후일담을 공개했습니다. 특검팀이 일주일간 김 전 실장 자택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증거자료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겁니다.

그 결과, 김 전 실장이 증거물을 옮겨둔 곳은 아들과 딸의 집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김 전 실장 부인 등에게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절대 마음 상하지 않게 예의를 갖췄다"고 증거 확보 경위를 털어놨습니다.

박 특검이 김 전 실장을 검찰총장으로 모셨던 과거 인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도 보이지 않는 배려를 했다는 겁니다. 박 특검은 김 전 실장이 특검에 불려와 조사를 받을 때에는 조사가 끝날 무렵 직접 찾아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실장 측은 첫 재판에서부터 "구속돼야 할 사람은 특검"이라고 항변하며 특검의 수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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