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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못 버티고 문 닫는 ‘청년 점포’ 실패 원인은?
2017-03-03 20:06 뉴스A

전통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상인들에게 창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사업, 지난 2015년 6월에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1년도 못 버티고 문 닫는 청년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년 5월 청년 점포 10곳이 들어선 대전 중구 유천시장.

유천시장은 점심시간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인데요. 이곳에서 문을 연 청년 점포 10곳 중엔 이렇게 가게 문을 닫고 임대를 놓거나 며칠 동안 문도 열어보지 않은 듯 우편물이 방치돼 있는 점포가 대부분입니다.

아직 근근이 버티는 곳은 네 곳 뿐. 인천 남구 용현시장 ‘청년상인 드림몰’도 8개월 만에 10곳 중 9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자체와 중기청이 전국 20개 전통시장에 218개 청년 점포를 열면서 지원한 자금은 47억 원.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지 만 2년이 채 안된 2월 현재 5곳 중 한 곳이 폐업상탭니다. 유동인구가 적은 전통시장에 들어오면서 점포 부지와 업종 선정 등 차별화 전략이 부족했던게 실패 원인이었습니다.

[김민수/청년점포 10호점 '먹태형님' 사장]
"원래 먹자골목으로 만들려고 했던 건데 (청년 점포가) 군데군데군데…저기 뭐 있죠 여기 뭐 있죠 떨어져 있고 분위기 형성이 안 된 거죠."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란 비판도 나옵니다.

[유천시장 청년상인]
"시에서 ‘이 사업이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가느라고 저희를 (유천시장에) 구겨 넣은 거죠."

정책의 취지대로 전통시장도 살리고 청년 창업자도 늘어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대전) 박찬기(인천)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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